독일에 가기 전에는 그렇지 않았다. 이제 내 젊음은 모두 끝났고, 재미 있는 것들도 많지 않을 것이며, 세상에 대해서, 더 이상의 욕망도, 열정도, 감동도 갖지 않아야 된다고 자주 생각하였고, 그런 것은 아예 포기해버려야 한다는 결의까지 하고 살았던 것이다. 그런데 도대체 욕망도 없고, 열정도 없고, 감동도 없는 사람이 이 세상에 어떻게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인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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